세계지질공원을 보전 관리하기 위해 ‘한탄강 사업소’를 운영

[경기북부취재본부/고병호 기자] 경기 포천시(시장 백영현)에는 유네스코에서 인증한 세계적인 지질학적 명소가 무려 총 26개소(포천시 10개소, 연천군 9개소, 철원군 7개소)가 있다. 

현무암 협곡과 용암대지가 포천권역에서 연천군과 철원군으로 이어지는 비둘기낭폭포, 주상절리 등 명소들이 펼쳐져 있다. 

이곳들은 약 50만 년~13만 년 전 사이에 북한 강원도 평강군의 오리산과 680ｍ 고지에서 화산이 폭발해 분출된 용암이 옛 한탄강 주변을 따라 파주 임진강까지 약 110km를 흘러 한탄강 주변 곳곳에 거대하고 평평한 용암의 대지를 만들었고 포천권역의 한탄강에는 국가 명승 2곳과 천연기념물 3곳의 아름다운 경관이 만들어져 지질학계의 높은 관심과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됐다. 

유네스코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한 한탄강 권역에는 포천시가 지난 2019년 4월 국내 최초로 지질공원을 테마로 한 박물관을 개관해 연간 40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센터를 찾고 있다. 

이 박물관(사업소장 임우상)에는 지질의 역사와 수십만 년을 이어온 삶과 문화가 전시돼있고 기획전시실, 지질생태체험관, 4D 라이딩 영상관, 다목적교육실, 카페테리아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특히 용암이 만든 강인 한탄강이 용암분출 이전에 지층으로 이루어진 화강암부터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현무암, 주상절리, 용암대지, 베개용암 등 지질학적 특징이 전시되어 있으며 구석기시대부터 조선 시대 최고의 유람지였던 ‘영평팔경’까지 그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포천시에서는 이 같은 명승지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을 보전 관리하기 위해 ‘한탄강 사업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포천권역만 493.24㎦에 분포된 이 박물관을 비롯한 관광명소들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 감독과 학술적, 관광적 가치를 보존하고 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현무암 협곡지대로 2004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총 길이 약 1.5km 높이 20~30m의 부채모양으로 형성된 방사상 절리가 관찰되는 대교천 현무암 협곡을 손꼽을 수 있다. 

이외에 지장산 응회암, 조선 시대 면암 최익현이 금강산 유람기에 남긴 ‘화적연’이란 시와 진경산수화의 당대 대가인 겸재 정선의 ‘해악전신첩’ 작품에 등장하는 화적연, 교동가마소, 멍우리협곡, 비둘기낭 폭포, 구라이골, 아우라지 베개용암, 백운계곡과 단층, 아트밸리와 포천석, 고남산 자철석광산 등 수억 년에서 수십만 년을 이어온 자연의 신비로움이 만든 희귀성과 과학의 중요성을 간직한 지질명소를 생태학적, 고고학적, 역사적 유산을 문화적 가치로 교육 및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경제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한탄강 사업소와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처럼 세계적인 학술 가치와 문화적 보물의 가치, 관광명소의 가치에 대해 시민들과 함께 후대의 유산으로 보존 및 관리를 강조하고 다양한 생태적 요소들을 연구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탄강사업소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전시, 관광요소들을 기획하고 있으며 임우성 사업소장은 “박물관의 교육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가 널리 알려져 아직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를 모르는 분들이 많이 오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한, 임소장은 현재 꾸준히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박물관 주변에는 주상절리길 순환코스가 A, B로 나뉘어 7~5km의 트래킹 코스가 있고 생태 경관 단지, 하늘다리, 전망대 등 포천시의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음을 덧붙였다. 

이처럼 태고의 신비에서 현대의 과학 문명까지를 모두 간직한 포천시와 한탄강사업소의 세계지질공원센터와 박물관은 최근 많은 이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는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마당교.사진/포천시 

출처 : 시사포커스(http://www.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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